| 낚시와 해석의 차이... |

예전에 사진을 찍으며 돌아 다닌적이 있었습니다.

DC인사이드 쿨겔러리에도 한번 올라서,
" 아 나는 사진을 참 잘찍어.. " 라고 생각 할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카메라도 없고 더이상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만 그당시엔 그랬죠.

제가 사진에 취미를 붙인것은 2002년입니다.
그전에는 여행을 매우 좋아해서 여행을 다니면서 ' 아 사진으로 담아 두고싶을 만큼 아름답구나... ' 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그래서 디카가 보급되기 시작할때쯔음... 니콘사의 쿨픽스 4500을 사서 무작정 여행을 떠났습니다...
땅끝마을 다녀왔었는데... 그때부터 무엇인가가 공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야 사진으로 찍지 않고 눈으로 몸으로 느끼면서 여행을 했었으나 사진을 찍으면서 부터 그 느낌이라는게 줄어들었달까요...

그러다가 이러저러한 모임등에 참석을 하게 되었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러다가 지인분께서 " 너 인물 사진 정말 못찍는구나... " 라고 말을 하셨고...
한 몇일간 고민하다가 카메라를 팔았습니다. ( 마지막 사용한 기종은 팬탁스 Ist*DL 입니다. )


그 전에 사진을 보면서 달리는 리플중에...
' XXX네 이런 허접한 사진기로 사진 어떻게 찍나요? ' 라든지 ' 아 사진을 올려야 겠는데 음악을 어디서 따오지? ' , ' 프레임이 안이쁘다 프레임좀 바꿔 볼까??? "
등등... 사진과는 전혀 상관 없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때문에 약간 정떨여진것도 작용합니다...

그래도 사진찍는것이 취미생활에서 사라진것은 지인분의 말이 가장 크긴 했습니다.

인물 사진을 못찍는다.
난 이쁘다고 생각하고 찍은거다. 하지만 결론은 안이쁘다.
이런식으로 이상하게만 찍을 바엔 사진을 좀더 배워 볼까? 카메라도 더 좋은 장비로 사고...???

흠...근데... 나는 왜 사진을 찍으려고 했었지?
아차! 여행을 다닐때 좀 남겨보고 싶어했었지...
근데 여행다니면서 남는게 있었나?
오히려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때문에 더 볼 수 있던것을 놓치지 않았나?

이런 저런 생각으로 흐르다가 결국엔 '왜 처음 사진을 하게 되었는가?'로 돌아가게 되었고...
결국엔 카메라를 팔게 되었죠...

여행을 다닐때 좀더 재미있으려고 시작했지만 방해가 되었고....
다시 순수한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 새로운 취미를 버린것...
뭐 그런이야기 입니다.


몇일전 아는 친구에게 비슷한 뉘향스로 말한적이 있습니다..
" 넌 사진 좀 못찍는거 같아.. 그나마 장비빨 아냐? "

원래는 그냥 이런말 하면 그냥 넘기던 녀석인데...
웬일로 이런저런 포스팅까지 하면서 아니다 나는 사진 잘찍는다 라고 나옵니다.
사진 잘찍는것 맞습니다.

의도는 제가 생각한것과 같이
" 카메라 처음 접할때 어떤 느낌이었고 지금은 어떤 느낌이냐? "
라는것인데 제가 말한 방법이 1차 적으로 잘못 되었었고,
2차적으로 그의 해석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 간것이죠...


요즘 블로깅을 하면서 느끼는것들이 이런것입니다.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읽혀지고 또 다른 해석이 되어서 읽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것.
그로 인해 전혀 원치 않던 결론쪽으로 확대 해석이 되기도 하고 싸움도 일어나게 되고 3자도 개입하고 일이 걷잡을 수 없게 되고......

친구와도 네이트온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 마지막엔 축구본다고 가버렸지만;; )

블로그도 마찬가지로 댓글과 트랙백으로 충분히 서로간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의도한 바와 다르게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그런 오해가 생기면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것...
그러면서 나도 좀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것이고, 상대도 좀더 많은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귀 닫고 " 아... 난 잘하고 있으니까 댁이나 잘하슈! " 라고 하면 대화가 안되겠지만 말이죠...

뭐 세상살이나 블로깅이나 그냥 일반적인 대화나 다 거기서 거기 아니일까요.. ^^;
| 이 글이 트랙백을 보낸곳 |
| 이 포스트에 대한 이용규약 |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라이센스 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This work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2.0 Korea LicenseLink in a new window.

| 트랙백 |
트랙백 주소 :: https://ohyung.net/rserver.php?mode=tb&sl=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