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아직 3학년...
전자통신을 위한 무엇인가를 위해서 꿈은 꾸고 있는 사람...

고등학교때 공부를 못해서 재수를 했고, 그나마 1학년때는 음악과 사진에 빠져서 공부도 안했고...
군대 기간 줄어드는것도 모르고 공군 갔다가 피봤고...

암튼.. 남들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가량 뒤쳐져 있다...

뒤쳐진다는것은 기분이 이상하리만큼 좋다...
앞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것... 하지만 시간이라는것은 절대 따라 잡을 수 없다는것을 알면 언제나 절망하고 만다.
시간 외적인것이라면 따라잡는다는것에 언제나 즐거움을 느낀다.

3월 2일 개강을 했으며, 1주가 지나버렸다. 이젠 3월 두째주...

처음 전자통신과에 들어와서 2학년동안 무엇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반도체의 작동에 대해서 이해를 하였으나 시험에서는 원론적인 수식이 나오는 바람에 삭제를 해버리기도 했고,
시험 당일 초치기로 본 과목은 또 점수가 B+ 이던가가 나왔다.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인생은 알 수 없는것들의 연속이다...

사실 난 수학을 싫어한다. 그러면서 언제나 이과이다.
선배들이나 교수님들은 수학을 하지 못하면 공학도로 자격이 약간 위태위태 하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안된다. 수학은 정말 내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다...
공업수학부터 이해가 되지 않는다.
딱 수학에 대한 머리는 고3 미적분에서 끝난듯 싶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들... 일주일 내내 비슷한 페이지에서 맴도는 진도...
이번학기도 수학이 2과목이나 들어있어 벌써부터 지울 걱정이다..

하지만 컴퓨터 과목은 또 좋아라 한다..
논리가 확실해서... 논리에 어긋나면 바로바로 에러를 낸다...

" 나 틀렸어! 나를 고쳐줘!~!~!~! "

얼마나 착한가... 여러가지를 찾아가면서 겨우 겨우 고쳐주면...
신나서 잘 돌아간다...

이럴때는 나도 신나고 재미있다...

나는 재미로 인생을 산다...
지금 컴퓨터 언어를 만지는것이 재미있는 상태이고 홈페이지를 만지는게 재미있는 일이다...
수학 문제풀때 밤을 새우진 않아도 프로그래밍할때는 밤샘이 즐겁고 피곤한것도 어느정도 없다.
물론 이 재미가 내 전공하고는 크게 관련이 없다.
php와 html sql이 전자통신과 밀접하게 관련있지는 않다...
내가 관심이 있어야 하는것은

C와 C++, verilog HDL, OrCad, Matlab...
물론 C가 완벽하다면 C++이라든지 Verilog라든지 Matlab은 쉽게 넘어 갈 수 있으나... 그게 잘 안된다.
강압적으로 배운 C와 Verilog와 matlab orcad...
내가 미친듯 레퍼런스들을 보면서 독학한 php라든지 html와는 차원이 다르다...
강압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흥미가 없다. 재미도 없다.
이전 도스시절에 배웠더라면 100% 재미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영...
물론 이 기초를 토대로 SDK를 이용해서 윈도 프로그램을 짜야 하긴하지만 너무 갭이 많이 느껴진달까...

뭐 어쨌든지간에 이번학기엔 C와 C++을 배울것이다..
미친듯이 밤샘해가면서 레퍼런스를 훑어 보고 있을지 아님 오픈소스 대충 골라서 레포트를 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것은 이번학기엔 분명히 C++을 배운다는것...
게다가 Verilog HDL은 지난학기에 프로젝트 만들어봤고, 이번학기엔 디지털 시계를 구상하고 있기때문에....
( 물론 소스는 머릿속에 다 들어가 있고 코딩만 하면 된다. - 거의 사기성으로 지난 프로젝트가 1분단위의 초시계였는데 이번엔 그냥 업그레이드로 24시간 전자시계를 만드는것 뿐이니까;;; )
언어는 몽창몽창 재미난 일들이 될듯 싶다.

오늘은 책을 주문했다.
총 19만 4천원... 게다가 나중에 2만원을 주고 2권을 더 구입해야한다. 이번학기 총합 21만 4천원...
모든게 또 새롭게 시작된다. 지독한 악몽일 수도 있고... 행복한 재미를 추구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언 할 수 있는것은....
나를 도서관에서 보긴 힘들꺼라는것!
이유는 뭐 아시다 시피 도서관 체질이 아니라서; -.-;
3월 한달 반짝 나타났다가 6월 말까지는 도서관에 잠자러 가는것 빼곤 없을듯...